시추 뭉치를 열하루만에 기적처럼 찾았습니다

뭉치흰둥이엄마 | 2014.07.07. 10:39 | 글번호 611

 

열하루만에 찾았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버스 정류장, 동네 마트들, 산책로
목격되었던 곳 주변으로 전단지 계속 붙이세요.
저희도 처음 전단지 붙이고 연락이 처음에 딱 두번 오고,
그 이후로 목격된 곳 주변으로 아무리 더 붙여도 연락 한번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생각을 바꿔서 우리 동네 사람들이 꼭 지나쳐야 하는 길목, 버스 정류장 주변으로 다시 전단지를붙였고 오늘 연락이 왔습니다. 임시보호하고 있던 집의 초등학생 아들이 학교 다녀오는 길에 전단지를 보고 집으로 가져왔다더라구요. 거기 특징에 나이가 많고 기침을 자주 하며 눈에 백내장이 진행되는 중이라고 적어 놓은 것을 보고 전화를 주셨더라구요.
여기서 정말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 것은,
저희 집 뭉치는 집 나갈 당시 제가 자가미용을 한 상태라 털이 좀 길었는데 아주머니가 처음에 문자로 확인차 보내준 사진에서는 뭉치가 완전 빡빡이로 미용을 했다는 거였습니다. 아주머니께 혹시 미용을 시켜주셨냐 했더니, 이미 미용된 상태에서 주워왔다 하시더라구요. 자기도 처음에 너무 아이가 깨끗해서 주변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이런 강아지 본 적 없냐, 여기에서 최근에 미용한 것 아니냐 했더니 동물 병원에서 아이 상태를 보고(늙고 이도 빠지고 백내장도 있고 한 것으로 보아) 아마 누군가가 유기견을 데리고 가서 키우려고 미용을 시켰다가 다시 버리거나 한번 더 잃어버린 것 같다로 하셨다더라구요.
결론적으로는 찾아서 다행이지만, 저희는 잃어버릴 당시 모습만 생각하고 온갖 유기견 사이트며, 구청이며, 동물병원마다 털이 길다고 이야기 했었거든요. 하마트면 영원히 찾지 못했을 걸 생각하면 정말 아찔합니다.
지금도 뭉치를 되찾은 것이 너무 신기하고 기쁘고 믿어지지 않습니다.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목줄이든 칩이든 꼭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저희도 열 하루동안 너무 힘들고 잠도 오지 않고 뭉치에게 미안해서 정말 죄책감에 하루하루 힘들었습니다.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모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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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도 꼭 찾으실거에요. 응원할게요!!!!!
뭉치흰둥이엄마님 2014.07.08. 12:28 삭제

정말 다행이네요.. 기적이에요. 저두 아이 잃어버리고 4일이 되어가네요. 저희 콩이는 사람에게 잡히지 않을거라서 더 걱정입니다.
콩밈맘님 2014.07.08. 09:46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