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야돌아와줘김레오님 | 2025.05.01. 11:00 | 등록번호 13,998 | 조회 97
2025. 4.27일 하남시 미사에서 실종 레오야! 3일 동안 잘 적응은 하고 있는지 걱정돼 고양이 키우는 걸 상상도 못한 내가 너를 c3단지에서 만난 후 인생이 집사로 확 바뀌었어 단지 내 화단에서 대자로 뻗어있고, 동네 주민의 예쁨을 많이 받았던 너와 친해지고 매일매일 만나다보니 네가 없는 하루는 상상이 들지 않았어. 입양하기로 결심한 후 포획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7월 장마가 시작되는 게 너무도 걱정된 어느 날 너는 다행히도 잘 잡히어 주었지. 하루하루 너무 행복했고 2년이 다 되어가는 올해 4월에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과 케이지를 너무 무서워하는 네가 하네스를 하면 울지 않고 안정되어 보인다는 큰 실수로 인해 너를 처음 만난 화단 앞에서 놓치게 되었어.. 처음에는 너무 당황해서 너를 뒤쫓으면 무서워할거란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무작정 쫓아가고, 3일 내내 너를 사랑한 사람들과 함께 애타게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어. 네가 없는 집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레오는 분명 잡힐 수 있을거야, 개냥이니까, 말도 많은 수다냥이니까 하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하루 하루 지나니 불안과 절망으로 바뀌었어. 개냥이었던 너는 사람을 무서워하게 됐고 하루종일 말을 걸어주던 레오는 엄청난 충격과 공포감에 엄마 목소리에도 반응을 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네 길냥이었던 너를 데려와 집냥이로 만들어서 다 적응을 시켰는데 엄마의 큰 실수로 다시 길냥이로 만들어버려서 너무 너무 미안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지도 모를 낯선 공간에서 얼마나 무서워하고 떨고 있을지 가슴이 뻥 뚫린것처럼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있네 잘해줬던 것보다 못해준 게 더 생각난다더니 너한테 미안함밖에 없는 것 같아 말이 유독 많았던 귀여움이 아침마다 엄마를 냥냥 거리며 깨우는 게 귀찮다고 투정부리지 말걸 더 많이 안아주고 눈마주쳐줄걸 너는 엄마만 바라보고 있는데 핸드폰 보며 만져줄걸 밥 먹을 동안 옆에 딱 붙어서 입맛 다시는 너에게 조금 더 맛난 간식을 줄걸 건식 사료보다 습식을 더 많이 줄걸 건강 문제로 양치를 시킬 때마다 조금만 살살해줄걸 피곤한 날에도 사냥놀이는 더 많이 해줄걸 더 많이 예뻐해 줄걸 너를 혼자 기다리게 하지 말걸 마지막으로 너를 잃어버리지 말걸 모든게 다 후회되고 미안해 그니까 레오야 한번만 더 엄마에게 기회를줘 너와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단말이야 좁은 집이 답답해서 잠깐 산책 나갔다고 생각하며 매일 매일 기다리고있을게 마음 풀리면 엄마 목소리에 꼭 냐옹하고 답해주길